[전남투데이 이재진 취재본부장]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압록 상상스쿨이 개장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섰다.
곡성군 압록(鴨綠)은 17번 국도와 18번 국도를 따라 섬진강과 보성강(대황강)이 만나는 곳이다. 사람들도 강과 길을 타고 흘러들어 이곳에서 무더위를 식히거나 피로를 풀었다. 그리고 사람이 찾고, 길이 생기기 이전부터 압록은 다양한 동식물과 철새들의 삶터이자 쉼터였다.
압록이라는 이름도 이곳에 오리떼가 유독 많이 날아왔다는 설과 물빛이 마치 청둥오리 모가지처럼 짙은 녹색을 띄었다는 설이 전해온다. 어떤 유래가 정확한 것인지를 따지기 전에 압록이 꽤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처럼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압록마을 사이로 최근 중세 유럽풍의 이국적인 건물이 들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남 동부에 위치한 곡성군은 섬진강기차마을과 장미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곡성 섬진강변 관광명소화사업은 곡성군의 여름철 대표 관광지였던 압록유원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것이다. 폐교된 (구)압록초등학교 부지에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주된 내용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상상을 키울 수 있는 곳, 관광객들에게는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의 공간적 범위는 크게 (구)압록초등학교, 수변공간, 배후마을(압록마을)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구)압록초교 부지에 조성된 압록상상스쿨은 세 공간을 연결하고 압록유원지를 활성화할 중심축이다.
압록상상스쿨 체험센터는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상스쿨 외부시설로는 23개 코스의 어드벤처챌린지 시설, 50미터 규모의 모험용 출렁다리, 115미터의 규모의 짚라인이 설치돼있다. 초급자에서 상급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창의적인 체험활동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다.
압록상상스쿨 인근 수변공간에는 에코힐링로가 조성됐다.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는 동안 동행한 가족들은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곡성군은 압록상상스쿨이 관광객과 마을을 잇는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압록상상스쿨에서 주민참여를 통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검토하고 있다.
압록상상스쿨을 포함한 곡성 섬진강변 관광명소화사업은 2013년에 착수해 긴 여정을 마치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시설물 관리를 위한 위탁운영자를 선정 중에 있다. 당초 5월 중으로 계획한 압록상상스쿨 개장은 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개장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족한 관광인프라 등으로 침체됐던 압록유원지가 명실상부한 곡성 수변관광벨트의 거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차마을과 연계한 관광개발로 지역 주민소득 향상 및 지역발전의 성장 기틀을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