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이재진 취재본부장]광주광역시가 ‘노후가 걱정 없는 100세 도시 행복광주’ 실현을 위한 고령친화도시 조성 3개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광주시는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정종제 행정부시장과 시의원, 기관학계 전문가, 관계부서장 등 14명을 ‘고령친화도시조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광주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는 지난해 제정된 ‘광주시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됐으며, 앞으로 광주시 고령친화도시 조성과 관련된 사업과 정책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2조491억원을 투입해 시행하게 될 고령고령친화도시 기본계획을 논의·심의했다.
기본계획은 ‘노후가 걱정없는 100세 도시 행복광주’를 비전으로 ▲일자리 ▲사회참여·문화 ▲돌봄·인권 ▲건강·의료 ▲생활환경 등 5개 영역, 50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과제는 ▲노인일자리를 현재 2만명에서 2022년 3만명으로 확대 ▲베이비부머 등 장년층지원 플랫폼 빛고을50+센터 설치 ▲치매예방 특화형 노인복합시설 건립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시행 ▲치매전담 요양시설 확충 ▲교통약자를 배려한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 ▲독거노인 주거환경개선 등이다. 광주시는 이들 과제 수행을 통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는 사회·물리적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고령친화도시 조성 비전과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에 가입할 예정이다.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도시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노인을 비롯한 전 세대의 모든 시민이 다 함께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41개 국가 900여 개 도시가,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부산, 제주, 수원, 정읍 등 13개 도시가 네트워크에 가입돼 있다.
광주시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종제 행정부시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100세를 넘어가고 있고 고령화는 도시발전의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며 “광주시도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시작으로 위원회와 관계기관, 단체들과 협력해 노후가 걱정 없는 100세 도시 행복광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3월 ‘광주광역시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8대 영역별 환경여건 분석과 고령친화도 진단, 노인복지 종사자 FGI 면접조사, 민간자문위원 구성·운영 등 지역 노인들의 관심사와 정책욕구를 도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