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차금옥, 각종 '재난봉사활동은 나의 인생이고 나의 업이다'

  • 등록 2019.07.22 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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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자격증, 동력레저수상기구조종면허 자격증, 무선종사자기술 자격증 사비로 취득
-2015년에는 한국을 빛낸 대한민국충효대상 사회봉사공로 대상 수상

곡성군 차금옥(남, 61)씨가 산불진압 및 수변안전 구역 순찰과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안전한 곡성을 위해 각종 재난 시 봉사활동과 만능슈퍼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차 씨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 자격증과 응급처치법 자격증, 동력레저수상기구조종면허 자격증, 무선종사자기술 자격증을 사비로 취득해 곡성군 안전 관리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겨울과 봄철에는 산불진화요원으로 여름철에는 섬진강 물놀이 안전지키미로 활동한다.

 

차금옥씨는 “물에 빠지거나 촌각을 다툰 요구조자를 구조하는 게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고 숭고한 일이라 생각했다”며 “젊은이도 받기 힘든 수상인명구조 과정을 회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2014년에는 압록유원지(섬진강)에서 가족 일행이 피서를 와서 물놀이 도중 대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실종돼 119구조대원들과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펼쳐 7시간 여 만에 시신을 수습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었다.

 

"한 순간의 사고로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게 싫습니다. 몸은 장애인이지만 마음까지 장애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차금옥의 말이다.

 

그의 이력을 보면 어둡고 낮은 곳에 있는 자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차 회장은 곡성군민을 위해 밤·낮 없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차 회장이 이처럼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1970년 대구에서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해 3 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지냈다. 머리와 팔, 다리 등 온 몸이 마비돼 움직이지 못한 채 사경을 해매고 있었던 그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타인을 위해 평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경북 구미에 거주하던 차 회장은 '중앙선ㆍ안전선ㆍ정지선은 생명선'이라는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만들어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꾸준히 교통사고 예방홍보를 계속 하다 보니 어느새 학교 앞 인근에 신호등이 설치 됐다.


이를 계기로 구미시장표창을 비롯해 경북도지사와 행자부장관표창까지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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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차 회장은 새마을협의회 교통봉사 대장, 방범순찰대원 활동, 새마을협의회 도량동 수석부회장, 김천시 청소년 선도위원, 교통방송 통신원, 도량동 새마을금고 위원, 교통지도 위촉위원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나갔다. 

차 회장은 지난 2000년도에 고향을 찾아 곡성으로 이주하게 된다.

차 회장은 곡성 5일장 입구에서 교통봉사를 시작으로 곡성 역전 사거리, 곡성경찰서인근 등에서 '중앙선ㆍ안전선ㆍ정지선은 생명선', '과속하지 말자' 등의 내용을 프랭카드설치와 어깨띠를 착용해 교통질서 확립 홍보를 시작했다.

 

대부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고 무시하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차 회장은 시간이 흐르고 고향에서 교통봉사를 시작한지 4년이 되자 곡성군청에서 차 회장을 추천해 일본 선지지 견학을 보내 정식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차 회장은 환경계몽 운동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차 회장은 "섬진강과 보성강에서 불법 어업을 일삼는 사람들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경이다. 이를 방치하면 문제가 더 커질 것 같아 환경계몽에도 힘쓰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차 회장은 곡성군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민선 5기 곡성군수 재임 중 지체장애인회, 시각장애인회, 신체복지회, 장애인총연합회 등 4개 단체를 통합했다.

곡성군장애인통합회장 때는 곡성우체국 후원으로 660며 만원을 정신지체장애인을 위해 지원을 했다. 또한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하지 못한 장애인 9 쌍을 합동결혼식을 올려주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을 빛낸 대한민국충효대상 사회봉사공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7월 초순에 KBS인간극장에 출연해 전 국민들로부터 전화 격려와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차 회장은 섬진강 물놀이 안전지키미와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하면서 오곡면 봉조리에서 아담하게 천덕산 우리펜션(010-4159-1966)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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