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막걸리 총리공관 만찬장에 올라간다.

  • 등록 2019.02.24 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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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뽕 막걸리 젊은이와 여성에게도 인기
-박노수 사장, 막걸리 한 사발이 국정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길




 

곡성주조장(사장 박노수)은 지난 23일 국무총리 공관 비서실로부터 곡성 막걸리 1말을 보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곡성 막걸리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흐르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쌀로 만들어 맛이 향이나면서도 단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꾸지뽕 생막걸리는 젊은이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막걸리는 우리나라 고유한 술의 하나. 맑은 술을 떠내지 아니하고 그대로 걸러 짠 술로 빛깔이 흐리고 맛이 텁텁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잘 풀리지 않는 국정 현안이 있을 때 마다 막걸리로 소통을 한다고 정평이 나있다. 특히 총리 공관이 역사상 막걸리를 가장 많이 소모한 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른 재주는 없어도 그 재주는 있는 막걸리 예찬론으로도 유명하다.

 

전남지사 시절에도 지역 현안이 풀리지 않을 때에는 막걸리로 주민과 소통을 했다고 한다.

 

그는 22개 시·군 지역 인사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수시로 만나 대화를 가졌다. “막걸리는 배가 불러 과음을 할 수 없어 건강에 좋고, 천천히 마실 수 있어 상대방과 도란도란 담소를 할 수 있고, 또 가격이 저렴한데다 금방 배가 불러 2차를 안 가게 돼 집에 일찍 귀가하고 다음날 일정에도 지장이 없어 좋다는 말로 유명한 정치인이다.

 

이 총리의 막걸리 한 사발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담겨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참석자의 특성에 맞춰 막걸리를 준비한다고 한다. 참석자의 고향과 취향을 미리 파악해 그 지역 막걸리를 준비해 마신다. 식사 자리의 참석자 입장에선 오랜만에 지역 정서와 고향에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동안 총리 공관에서 열리는 식사 자리엔 보통 고급술인 와인 등이 올라오곤 했는데 이 총리 취임 뒤에는 가격이 저렴한 막걸리가 등장하면서 예산이 오히려 절약되었다고 한다.

곡성주조장 박노수 사장은 우리 곡성 막걸리 한 사발로 국정 현안을 해결 하는 데 조금이나 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 참여정부 때에도 청와대에서 곡성 막걸리를 2회에 걸쳐 10말을 주문해 올라갔다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47년 째 직접 운영한다. 지금은 아들이 뒤를 이어 막걸리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아들은 이미 주조장 일의 절반 이상을 처리한다고 한다.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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