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방출동로 확보는 성숙한 시민의식

  • 등록 2019.01.10 09: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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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김 종 필

한동안 소방차에는 '지금 출동하고 있는 곳이 바로 여러분의 집입니다'라는 문구의 플랜카드가 부착돼 있었다.

 

과거에는 소방출동로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많이 부족했었다. 하지만 최근 많은 홍보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방차나 구급차 출동 장면이 방송으로 나오며 `모세의 기적`과 같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개선돼 가고 있다.

 

100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불조심이라면, 소방출동로 확보 강조는 1,000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왜냐하면 화재는 초기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속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5분이 지나면 소방대원이 진입이 어려지고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속도가 늦어져, 완전진압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리게 된다.

 

또한 이 골든타임 5분은 화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흔히 심장이 멈추었을 때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 수 있는 시간 역시 이 5분에 달려있다.

 

하지만 꽉 막혀있는 도로는 골든타임을 무색하게 만든다. 특히 출ㆍ퇴근 시간이나 야간시간의 경우, 현장까지 가는 도중 불법 주ㆍ정차 차량, 비양심적인 운전자들로 인해 현장도착시간이 지연돼 상황이 더 악화된다.

 

때론 소방차 길터주기가 불편이 따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각종 화재, 구조, 구급현장으로 출동 중인 소방차량의 신속한 현장 도착을 위해서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먼저 규범을 지키고, 나와 우리를 위한 수고를 조금 더 해보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소방출동로에 먼저 양보한다면 그 출동로는 이웃의 생명과 재산뿐만 아니라 먼저 내 가족, 내 재산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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