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기초단체장 4명과 교육감 1명을 뽑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대 2, 진보교육감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변수가 작용해 결과에 따라 양당 지도부에 타격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이변은 없었다.
재보선이 치러친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 전남 영광의 경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어서 2대 2로 예상되는 선거였으며 여야 양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선 뒤 처음 열린 선거였다.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 모두 이 두 지역을 잃을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두 대표와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였다.
김건희 여사 이슈와 명태균 씨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폭로, 조국혁신당의 돌풍 등 각자의 텃밭에서 이변이 예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결과를 보니 이변은 없었다. 개표율 87.57% 현재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60.78%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21%로 예상밖의 큰 차이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신승을 거뒀다. 개표 결과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08%, 이석하 진보당 후보 30.72%,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가 25.56%, 오기원 무소속 후보가 1.62%로 나타났다. 장세일 후보가 2위 후보에 10% 넘게 앞서며 승리했으나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를 합치면 되레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호남은 더 이상 민주당이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천 강화군수 개표결과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50.97%, 한연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42.12%, 안상수 무소속 후보 6.25%, 김병연 무소속 후보 0.64%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의 격차는 부산 금정구청장보다 낮고, 개표 초반에 한때 4% 가량까지 좁혀져 긴장감을 부르기도 했다.
전남 곡성군수 개표결과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5.26%를 얻어 35.85%를 얻은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를 앞서 무난히 당선됐다. 이밖에 무소속의 이성로 후보가 5.39%,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 3.48%를 득표했다. 다만 조국혁신당 후보가 35%를 넘는 득표를 했다는 점에서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이 30% 안팎의 지지기반은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는 낮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진보단일화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50.16%, 보수단일화 후보인 조전혁 후보가 46.03%로 이번에도 진보교육감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교육감이었던 전임 조희연 후보가 공직자 자격박탈로 치러진 보궐선거였는데도 다시 진보교육감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