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은 국립현대무용단의 ‘2024 지역상생 프로젝트-코레오 커넥션’을 오는 18일 ACC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올린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다양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동시대 사회와 역사, 그리고 사람에 관한 주제를 담은 현대무용 레퍼토리를 개발하기 위해 올해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안무가 박수열, 박재현, 정진아, 최재희 작품 4개와 국립현대무용단 레퍼토리 작품 ‘정글’과 어린이 무용 ‘얍! 얍! 얍!’이 함께한다. 새로운 현대무용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지역 극장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산시민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세종 예술의 전당 등 4곳이다.
ACC에서는 올해 핵심테마 ‘도시문화’의 시각에서 생각해 볼만한 작품으로 도시 속 개인적, 사회적 관계성을 담은 최재희(광주·전라권) 안무가의 ‘켜켜’, 박수열(대구·경북권) 안무가의 신작 ‘몹’과 정진아(세종·충청권) 안무가의 ‘아니오, 네’ 등 3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최 안무가의 작품 ‘켜켜’는 삶의 과정 속 우연과 필연으로 겹쳐 있는 시간 층위의 흔적들을 탐색한다. 몸에 저장되고 응축된 흔적의 기억들을 꺼내어 재해석하고 공간화시킨다.
박 안무가의 신작 ‘몹’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갖지 못한 힘과 능력에 대한 인간 본연의 원초적 욕망을 탐구하는 동시에 인간의 생명력과 그 존엄성마저 뛰어넘고자 하는 인간의 왜곡된 시각을 보여준다. 강렬한 움직임을 통해 초월한 존재가 되려 하는 인간의 교만한 태도를 비판하며 기계와 기술의 이중성을 재조명해 이 시대의 포스트 휴머니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정 안무가의 ‘아니오, 네’는 알베르 카뮈의 작품 ‘반항하는 인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프랑스 작가이자 철학자인 알베르 카뮈는 인간이 아무리 애를 쓰고 살아도 결국 삶의 끝은 죽음이기 때문에 인생이 부조리하다고 말한다. 이번 무대에서 정 안무가는 부조리한 삶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왜’ 저항해야 하는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부조리에 반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움직임으로 기록하고 탐구한다.
관람료는 전석 20,000원으로 관람연령은 7세 이상이다. 예매는 ACC 누리집(www.acc.go.kr)을 통한 인터파크 예매나 인터파크 티켓(tickets.interpark.com) 에서 가능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ACC와 국립현대무용단이 지역 안무가 작품 공모부터 본 공연까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역 안무가를 위한 무용 인프라가 점차 확장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