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라방’ 어쩌나… 중기부·티메프 협업 중단 후 소상공인 지원 ‘난항’

  • 등록 2024.09.11 09: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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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유통센터·위메프 운영 ‘소담스퀘어 역삼’ 폐쇄 후 새 사업자 선정 못 해
라이브 커머스 지원 등 소상공인 교육 및 판매 지원 장기적 차질 우려
김원이 의원 “중단된 소담스퀘어 신속 재개하여 소상공인 피해 없도록 강구해야”

 

전남투데이 김보성 기자 | 티메프 사태로 중기부와 티메프의 협업이 모두 중단된 가운데, 위메프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지원사업 소담스퀘어 한 곳이 최근 폐쇄됐다. 중기부가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소상공인 지원에 장기적인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소담스퀘어란 중기부 산하 중기유통센터가 전문성 있는 사업자를 선정하여 소상공인의 디지털커머스 교육·컨설팅, 라이브방송 기획과 촬영·편집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곳이다. 전국에 총 9곳이 있으나 위메프가 운영했던 소담스퀘어 역삼은 최근 문을 닫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산자위 간사, 목포시)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020년 9월 소담스퀘어 역삼 사업자로 선정됐다. 총 143평 규모로 촬영 스튜디오와 편집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위메프 직원 5명이 상주하며 지원업무를 해왔다.

 

그러나 소담스퀘어 역삼은 최근 위메프 사태로 인해 올해 12월까지인 업무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8월 8일자로 운영을 중단했다.

 

문제는 문을 닫은 소담스퀘어 역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낸 기관이라는 점이다. 중기유통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년간 소상공인 업체 총 2,782개사를 지원했고,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이용 실적은 8,97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원받은 업체만 255개사, 스튜디오 이용 건수는 1,234건에 이른다.

 

기관의 운영 중단으로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중기부는 아직 새 사업자를 물색하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5월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공동으로 소담스퀘어 충북 사업자로 선정됐던 티몬 역시 7월 30일자로 사업포기 의사를 밝혀 충북 지역 사업 역시 진행중단 상태다.

 

한편, 소담스퀘어 역삼에 투입된 국비는 해마다 7~8억 규모로 올해는 현재까지 3억 9400만원이 집행됐다.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단된 탓에 인프라 구축비가 포함된 첫해 국비 9억 3000만원 중 일부와 올해 지급한 국비 일부를 환수받아야 하는데, 기업회생 기로에 놓인 위메프와의 협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새 사업자를 모집할 수 있을지 여부조차 기재부 협의사항으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원이 의원은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돕는 사업이 중단됐는데도 중기부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중단된 센터를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한편, 민간 사업자 선정 기준에 재무상태 등을 반영하는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보성 기자 kimhc93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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