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필름 앤 비디오 《자연과 인간: 로맨스부터 호러까지》 상영

  • 등록 2024.09.09 14: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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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순회상영 프로그램 진행
자연과 인간의 관계 재정립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9/10부터 매주(화) 오후 2시 전남도립미술관 대강의실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순회상영 프로그램 ‘필름 앤 비디오’를 운영한다. ‘필름 앤 비디오’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정례화된 연간 프로그램으로 전남도립미술관은 사회·문화·예술 기관으로써 공공성을 확립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순회상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립미술관의 하반기 ‘필름 앤 비디오’는 오는 1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약 두 달간 주 1회 상영될 예정으로 상영 일정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장소는 전남도립미술관 대강의실(2층)이다. 추석 당일(9월 17일)은 별도 상영 일정이 없으면 임시공휴일(10월 1일)은 정상 상영한다.

 

《자연과 인간: 로맨스부터 호러까지》는 ‘관계 설정’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 양상을 살피는 데 집중한다. 기후 위기와 더불어 급변하는 세상 속 자연과 인간의 올바른 공존 방식을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국내외 작가의 다양한 다큐멘터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재클린 밀스’, ‘마거릿 테이트’, ‘주마나 마나’, ‘정재은’, ‘알리 체리’, ‘앨런 세큘라&노엘 버치’, ‘아마르 칸와르’로 총 8명이다.

 

첫 번째로 상영되는 작품은 캐나다 출신 ‘재클린 밀스’의 <고독의 지리학>이다. 환경운동가 ‘조이 루커스’의 일상을 추적하며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오염된 바다를 돌보는 작가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이 작품은 지난 2022년 개최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번째 상영작은 스코틀랜드 출신 ‘마거릿 테이트’의 단편선이다. 총 5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의 영상 시인 ‘마거릿 테이트’가 자신의 집 근처 숲과 풀밭 등에서 생활하며 겪은 계절의 변화 등을 촬영한 것으로 자연에서 드러나는 계절의 정취를 엿볼 수 있다.

 

세 번째 상영작은 미국/레바논 출신 ‘주마나 마나’의 <야생의 친척들>과 <야생채집자들>이다. 야생 식용식물에 대한 채집과 이에 관한 규제 등을 다룬다. 생존을 위한 채집과 자연보전을 위한 금지 법률을 둘러싼 딜레마를 다룬 작품이다.

 

네 번째 상영작은 국내 작가 ‘정재은’의 <고양이들의 아파트>이다. 대규모 재건축을 위해 비워진 아파트 단지에서 생활하는 야생 고양이를 관찰한 작품이다.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과 도심 속 아파트에 터전을 마련한 고양이들의 모습을 통해 도시의 변화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섯 번째 상영작은 레바논 출신 ‘알리 체리’의 <댐>이다. 대기업과 열강의 분쟁 속에 파괴되는 자연과 공동체의 현실을 담아내며 비판적 성찰을 기록한 작품이다.

 

여섯 번째 상영작은 미국 출신 ‘앨런 세큘라&노엘 버치’의 <잊혀진 공간>으로 국제화물 운송을 추적하며 물질적인 이익을 위한 글로벌 자본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바다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바다’의 정의와 존재 가치에 대해 사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작품은 201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상영작은 인도 출신 ‘아마르 칸와르’의 <범죄의 장면>이다. 경제적 이익을 위한 개발과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글로벌 자본이 타국의 자연환경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과정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전세계적으로 고통스러웠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다”며 “나날이 가속화되는 기후 문제에 대한 각성과 함께 자연과 인간의 올바른 공존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에 대한 의의를 전했다.

 

《자연과 인간: 로맨스부터 호러까지》 관람 예약은 네이버 사전 예매와 현장 발권을 통해 가능하며, 이외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https://artmuseum.jeon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경 기자 ginbang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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