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교과서 왜곡 논란, 민주당 여순사건특위 강력 규탄

  • 등록 2024.09.05 13: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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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한국사 교과서 여순사건 반란 등 표현, 즉각 삭제 촉구
학교운영위원회 여순사건 왜곡 한국사 교과서 선택해선 안 돼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주철현, 부위원장 김문수, 이하 특별위원회)가 최근 일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서술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특별위원회는 5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순사건에 대한 교과서 왜곡과 윤석열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를 규탄하며 교과서 내용의 즉각적인 수정을 촉구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회가 곧 한국사 교과서 선정 절차에 들어가는 만큼 그 어떤 경우에도 여순사건을 왜곡한 교과서를 선택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인 김문수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총 9종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중 5종이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 사건에 대한 서술을 '반군', '반란 폭도', '반란 세력' 등의 용어로 표현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한국사 교과서 발생하는 ▲씨마스, ▲동아출판, ▲리베르, ▲비상교육, 그리고 최근 뉴라이트 교과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학력평가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마스 한국사 교과서는 '반군'과 '반란 폭도'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동아출판은 '반란 세력', '반군', '반란 가담자', '반란 가담 혐의자'로 서술하고 있다. ▲리베르와 뉴라이트 교과서로 지목받은 ▲한국학력평가원도 '반군', '반란 가담자'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비상교육 역시 '반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특별위원회는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것은 2021년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여순사건 진상규명 특별법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는 희생자와 유족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여순사건 진상조사 기획단에 뉴라이트 인사들을 대거 배치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위원회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도하는 조사는 편향적이며, 여순사건을 공산주의 반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들이 특별법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특별위원회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작성한 조사 과제에 대해 "민간인 희생에 대한 조사는 회피한 채,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몰아가는 악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기획단의 해체와 재구성을 요구했다.

 

특별위원회는 이번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여순사건 특별법의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현재 접수된 7,465건의 사건 중 11.9%만이 심의·의결된 상황에서, 조사기한이 오는 10월 5일로 종료될 예정인 만큼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정안에는 정부 위원회의 '정치적 중립'과 '균형 있는 역사관'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여순사건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역사적 진실을 바로 세우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위원장 주철현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부위원장, 권향엽 의원과 권애임·서장수 민간위원들이 참석해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평훈 기자 pyhun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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