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내복사근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가 27일 광주 SSG 랜더스전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맏형의 복귀를 고대하던 KIA선수단과 팬들의 마음에 화답했다.
KIA는 1회 첫 공격에서 2사 후 김도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3구째 시속 125㎞짜리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이 됐다. 비거리는 120m.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시즌 20호째를 기록하게 됐다. 최형우가 시즌 20홈런을 넘긴 건 28홈런을 기록한 2020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최형우는 “첫 타석부터 결과를 낼 줄 몰랐다. 근데 뭔가 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다. 첫 타석부터 말도 안 되게 홈런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남은 경기에서 5타점을 추가하면 역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시즌 100타점을 돌파하게 된다.
KIA가 4-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만루서 약 50분간 비로 중단되면서, 최형우의 홈런이, 자칫 취소될 수도 있었진만 다행히 경기는 재개됐고, 5회말까지 진행한 뒤 정식경기가 성립된 상태서 두 번째로 우천 중단된 끝에 강우콜드경기가 성사됐다. 최형우의 복귀 자축포 및 시즌 20호 홈런, KIA의 완승 모두 ‘공인’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