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최고 인기작가 김말봉의 작품세계 재조명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음악극 온다

  • 등록 2024.08.27 09: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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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오는 9월 4일 빛고을시민문화관 우수공연초청기획
고행·찔레꽃 등 3개 작품 만담 형식으로 풀어낸 최고의 연극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은 2024 우수공연초청기획 마지막 무대로 오는 9월 4일 저녁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김말봉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만담 형식으로 풀어낸 음악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930년대 통속 여류소설가 김말봉의 대표작 ‘고행’, ‘찔레꽃’, ‘화려한 지옥’세 작품을 그 시대 음악 및 연극적 요소와 결합시킨 음악극이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작품인 ‘고행’은 1935년 발표된 단편으로, 아내 몰래 다른 여성을 만나는 남편의 고행에 대한 이야기다. 바람 피우는 남편이 아내에게 들킬 위험에 처해 벽장 속으로 들어가고, 그것이 발각될 아슬아슬한 상황이 스릴 넘치게 묘사된다.

 

두 번째 ‘찔레꽃’은 1937년 3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선일보』에 129회 연재된 김말봉의 장편소설로 당대 신문소설 열풍을 일으켰다. K-드라마의 시초격인 이 작품은 1930년대 청춘남녀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로,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리고 있다.

 

세 번째 작품은 해방 이후 일제의 잔재인 공창제도 폐지를 위해 집필한 ‘화려한 지옥’(1951년)이다. 기생 오채옥의 여성 수난사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해방 이후 큰 문제였던 ‘여성들의 사회적 비극’을 무대로 소환한다.

 

고단했던 시대를 민중과 더불어 관통한 음악들, 맛깔 나는 배우들의 연기, 남성 중심의 식민지 시대를 ‘통속’으로 주름잡았던 김말봉의 작품세계가 돋보이는 흥미로운 공연이다.

 

또한, 문화예술이 화려했던 1930년대의 모습을 동요, 만요(코믹송), 신민요, 가요 등의 음악과 코믹 요소를 결합해 유쾌하게 그려내며, 그 시대 변사를 오마주한 해설자를 등장시킴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독특하고 특별한 공연이 기대된다.

 

뛰어난 실력파인 극단수수파보리의 출연진은 연극 ‘햄릿’, ‘라스트세션’, ‘오펀스’, ‘두 교황’, ‘올드 위키드 송’과 드라마 ‘닥터 차정숙’, ‘천원짜리 변호사’,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 출연한 남명렬을 비롯해 김말봉 역의 이한희, 해설자 김정우, 김하진 그리고 각 작품 별로 다른 역할을 소화하는 문경희, 신정은, 이진철, 임윤호, 이태희, 김단경 등이다.

 

극단 수수파보리는 2010년 창단된 연극 단체로, ‘개인의 이야기를 역사로 만드는 일이 예술이다’라는 목표로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표현한 의미 있는 연출을 통해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입장료는 전석 일만원으로 13세 이상(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예스24에서 (http://ticket.yes24.com/Perf/50457, T.1544-6399) 예매할 수 있다. 우수 공연초청기획은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ESG 경영과 문화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전 좌석의 10%는 문화소외계층(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좌석으로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문화재단(https://www.gjcf.or.kr) 및 빛고을시민문화관(https://bitculture.gjcf.or.kr),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 ‘디어마이광주’ (https://dmgj.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 광주문화재단과 극단 수수파보리가 주관하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4 지역맞춤형 중소규모 콘텐츠 유통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 지역맞춤형 중소규모 콘텐츠유통 지원사업’에 3개 작품이 선정, ‘우수공연초청기획’을 선보이며 우리 지역 문화향유 격차 완화 및 공연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ginbang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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