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

  • 등록 2024.08.19 15: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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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투데이 김보성 기자 |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지난 16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의 요구조건은 명확하다. 배드민턴대표선수들이 진천선수촌 내에서 합숙훈련을 할 때 구태의연한 위계질서 속에서 올림픽을 앞둔 안세영 역시 허락 없이는 개인운동을 할 수 없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안세영은 이런 환경의 개선을 원하고 있다.


안세영은 자신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됐다고 느꼈다. 안세영은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될 수 있는 체계적인 부상관리를 바랐다”고 밝혔다. 또한 안세영은 안세영은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배드민턴협회는 후원사와 거액의 계약을 맺고 모든 대표선수들이 후원사 용품만 쓰도록 하고 있다. 안세영은 나이키와 개인광고 계약을 맺었지만 협회 규정에 따라 국제대회서 후원사 용품만 착용했다. 안세영은 후원사 운동화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안세영은 종목은 다르지만 여성으로서 개인종목에서 세계정상에 올랐다는 면에서 김연아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다. 김연아는 척박한 한국피겨계에서도 독보적 기량으로 역대최고선수 반열에 올랐다. 김연아의 기량도 뛰어났지만 개인 후원을 통해 굴지의 대기업들이 그를 지원했다.


안세영도 외부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운동에만 전념하길 원한다. 협회는 세계적 선수로 성장한 안세영의 개인후원을 제한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협회는 이번 안세영 사태를 통해 변화를 모색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김보성 기자 kimhc93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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