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보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사상 첫 올림픽 5개 금메달 싹쓸이의 이정표를 세웠다.
김우진은 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슛오프 끝에 6대5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단체, 혼성 단체에 이은 3관왕. 안산(2021년 도쿄), 이번 대회 임시현에 이어 양궁 역사상 세 번째 3관왕이다.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쓴 한국 양궁 대표팀은 사상 첫 금메달 5개 싹쓸이를 이뤘다. 한국은 양궁에 금메달이 4개 걸려 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 차례 전 종목 석권을 이룬 바 있다. 전 종목 석권 기록은 두 번째, 5개 금메달 싹쓸이는 처음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부터 혼성전이 추가됐다.
한국은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동메달을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은을 수확했다.
이날 한국 양궁이 지닌 저력과 비결에 대한 외신들의 질문에 김우진은 “한국 양궁은 체계가 잡혀있다. 또 공정한 협회가 있기에 항상 모든 선수가 부정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성과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양궁을 지원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우진은 “아무래도 (정의선) 양궁협회 회장님이 양궁에 많은 관심을 주고 계시고, ‘어떻게 하면 한국 양궁이 정상을 지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계속해서 지원해주셨다. 그래서 한국 양궁이 지속적으로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날도 시상식이 끝난 뒤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날 김우진의 금메달로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최소 3개 이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