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갚으려고” 차량 속 축의금 훔친 30대 구속

  • 등록 2024.07.22 16: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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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거액의 축의금 수천만원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30대 초반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3일 오전 12시 30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 한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 침입해 현금 19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피해 금품은 피해 차주의 결혼식 축의금이었다.


A씨는 후사경이 접히지 않아 문이 열려있을 가능성이 높은 차량만 노려 안에 있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놓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니던 중 지난 20일 광주 북구 풍향동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당시 A씨가 휴대전화 전원을 잠시 켠 사이 위치를 파악한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가 최근 3개월 간 10여 차례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확인, 여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훔친 축의금은 A씨가 빚을 갚는 데 사용해 70만 원밖에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후사경이 접히지 않는 등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표적으로 한 차털이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차량 내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후 반드시 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율 기자 ivory-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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