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장은영 기자 | 김명숙 광산구의원(진보당, 비아동·신가동·신창동)이 14일 제288회 제1차 광산구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광산구의 ‘다회용기 사용’ 확산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국내 일회용품 폐기물 배출량은 역대 최대 규모로, 생수 페트병은 지구를 14바퀴 돌 수 있는 56억 개, 플라스틱 컵은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5배인 53억 개가 배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부터 생활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데 광주는 자원회수시설 건립 과정에서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쓰레기 문제는 환경문제를 넘어 우리 삶과 직결되는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전남은 올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에 뜻을 모아 광양·구례·영암 축제에서 폐기물 19톤, 온실가스 90톤을 감축했고, 타 지자체에서도 다회용기 세척시설을 통해 적극적인 일회용품 감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남 김해는 민간 장례식장과 지역축제에서 다회용기 79만 개를 사용해 일회용품 59톤을 감축했으며, 제주 우도에서는 모든 음료 판매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광산구는 작년 9월부터 ‘다회용기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보유하고 있는 다회용기는 15,000여 개 정도로, 지금까지 45개 기관·단체에서 약 2만 개를 대여했다”며 “구 주관 행사나 축제, 주민 생활로 확대하기에는 수량이 충분하지 않고 정책과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음식점에서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 세척 서비스 등을 제공해 사용의 용이성을 높이고, ▲인식 교육·캠페인을 통해 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지자체에서는 다회용기 수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행·재정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광산구가 구 주관 행사와 축제에서부터 다회용기를 공급해 일회용품 배출을 감축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후에는 주민 생활까지 확대하여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