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 투수 구성에 내년 농사 달렸다

  • 등록 2023.12.20 14:48:08
크게보기

 

전남투데이 박기태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재계약 후보로 분류했던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미국으로 떠났다. 보험이 사라진 KIA는 이제 외인 원투펀치를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극심한 투수난 속에 KIA가 10승을 보장할 수 있는 에이스 투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9일(한국시간) “파노니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2년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파노니는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로 나쁘지 않은 성적에도 KIA와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2023시즌 중도에 부진한 외인투수들의 틈을 메우며 다시 KIA유니폼을 입었다. 
산체스는 12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94로 부진했고 시즌 종료 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결별이 확정됐다.


한편 KIA는 16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파노니는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재계약 가능성을 남겨두기도 했다.


그러나 파노니가 메이저리그로 선회하면서 KIA는 두명의 외국인 투수를 선발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당초 두 명을 모두 바꾸는 시나리오도 고려했기 때문에 후보군은 추려진 상황이다. 다만 투수 몸값이 '금값'이 된 만큼 쓸 만한 투수를 데려오기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투수난을 겪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어느정도 검증된 투수들을 최대한 묶어놓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낸 투수들도 한국으로 눈을 돌리기보다 최대한 버티면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추세다. 금액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최대 100만 달러로는 미국, 일본과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


KIA는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외국인 투수를 전원 교체하게 됐다. 그만큼 믿음직한 퍼포먼스를 보인 투수가 없었다는 의미다. 외인 농사 실패는 성적으로 직결됐다. KIA는 2021시즌 9위, 2022시즌 5위, 그리고 올해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늘 외국인 투수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뽑는 투수들이 매우 중요하다. 그간 외인 선발들의 이닝 소화능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기에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어주는 ‘이닝이터’ 능력이 장착된 투수가 필요하다. 내년 3~5선발을 맡아줄 3명의 국내 투수(양현종, 이의리, 윤영철)가 모두 왼손 투수인만큼 외인들은 오른손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기태 기자 chindo21c@naver.com
Copyright @전남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


(유)전남투데이 | 등록번호 : 일반 일간신문, 광주, 가 00072 / 인터넷신문, 광주, 아 00397 | 등록일 : 2013-04-04 | 발행일자 : 2019-09-06 | 발행인: 조남재 | 편집인: 박영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영호 | 연락처 Tel:062)522-0013 | 메일jntoday@naver.com | 광고구독후원계좌 : 농협 351-1207-6029-83 | 주소 (우)61214 [본사] 광주광역시 북구 서암대로 275 (전대동창회관 6층) 전남투데이 © www.jntoday.co.kr All rights reserved. 전남투데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