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딩하오 9단,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마스터스’ 우승

  • 등록 2023.11.29 14:26:23
크게보기

 

전남투데이 박기태 기자 | 중국의 딩하오 9단(23)이 2023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에서 끝내 정상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배 첫 본선 진출만에 우승까지 일구며 중국뿐 아니라 세계 바둑 최강 자리에 올랐다.


딩하오 9단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같은 중국의 셰얼하오 9단(25)에 무려 300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딩하오 9단은 1국에서 완승을 거두고, 2국은 셰얼하오 9단에게 내 주었지만 최종 대국에서 최후의 주인공이 됐다.


딩하오 9단은 올 2월에 열린 제27회 LG배에서 양딩신 9단을 물리치며 생애 첫 세계대회 타이틀 홀더가 된데 이어 삼성화재배까지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우승 상금 3억 원까지 받았다. 역대로 LG배와 삼성화재배를 동시에 보유한 5번째 기사가 됐으며, 또 삼성화재배 첫 출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LG배 우승으로 얻은 중국 시드로 삼성화재배에 첫 출전한 딩하오 9단은 32강전부터 홍성지 9단, 김승지 4단, 김명훈 9단을 차례로 꺾은데 이어 4강에서 한국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박정환 9단마저 제치며 결승까지 내달렸다.


딩하오 9단은 “예상치 못한 우승이다. 대회기간 몸이 좋지 않았고, 결승에서 아슬아슬하게 이겨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박정환 9단과의 4강 대결이 가장 인상 깊었다. 처음에 실수를 했는데 마음을 다 잡아 역전에 성공을 했다. 그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승을 몇 번 더 하는 것이 목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향후에도 실력을 높여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역대 총 28회 대회에서 한국은 절반인 14회, 중국 12회, 일본은 2회 우승국이 됐다.
 

박기태 기자 chindo21@khcu.ac.kr
Copyright @전남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


(유)전남투데이 | 등록번호 : 일반 일간신문, 광주, 가 00072 / 인터넷신문, 광주, 아 00397 | 등록일 : 2013-04-04 | 발행일자 : 2019-09-06 | 발행인: 조남재 | 편집인: 박영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영호 | 연락처 Tel:062)522-0013 | 메일jntoday@naver.com | 광고구독후원계좌 : 농협 351-1207-6029-83 | 주소 (우)61214 [본사] 광주광역시 북구 서암대로 275 (전대동창회관 6층) 전남투데이 © www.jntoday.co.kr All rights reserved. 전남투데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