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에 오면 “매일이 한가위어라”

  • 등록 2023.09.19 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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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풍류 뎐 9월행사 개최, 풍요로운 전통문화 체험
토요상설공연으로 김윤아‧박훈의 판소리‧산조 무대도 선봬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전통문화관이 오는 23일 ‘추분’ 절기와 다가오는 추석명절을 맞아 무등풍류 뎐 9월 행사 <매일이 한가위어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요상설공연 9월 4주 판소리‧산조 무대로 박훈의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김윤아의 ‘정광수제 수궁가’도 선보인다.

 

낮 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전통문화관 곳곳에서 펼쳐지는 <매일이 한가위어라> 행사는 해설이 있는 무형문화재 전시 <이복수 악기장의 장구 이야기> 작품 해설로 시작하여 추석맞이 구연동화와 공예체험, 한복입기 체험과 전통 절기체험 및 민속놀이가 이어질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인 이복수 기능장은 故김광주 선생 문하에서 국악기 제작을 배웠으며 김명칠-김광주-최동식‧조정삼-이복수로 이어지는 악기장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이복수 악기장이 직접 만든 시대별로 다른 종류의 장구를 선보이며 작품 해설을 진행한다. 해설은 박종오 교수(전남대학교)가 함께한다.

 

전시해설을 마치면 사단법인 전통연희놀이연구소(대표 정재일)에서 진행하는 추석맞이 구연동화 '떡이 최고야'(김난지作)가 시작된다. 이 동화는 명절떡과 잔치떡으로 편을 나눈 여러 가지 떡들이 등장하며 줄다리기를 하는 이야기다. 우리 전통 먹거리인 떡이 예로부터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때 늘 함께 나눠먹던 아름다운 음식 문화임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해설과 구연동화는 사전접수를 해야 참여할 수 있다. 전화접수(062-670-8502) 진행 중이다. 

 

야외 솟을대문 주변에서는 전통놀이와 한복체험, 공예체험도 1시부터 3시까지 펼쳐진다. 공예체험은 한복모양의 방향제 만들기와 양말목으로 노리개 만들기를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시즈레더 공방(대표 임수연)에서 운영한다. 남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세시풍속 ‘거북놀이’도 체험할 수 있는데, 경기 지방에서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 등딱지 모양으로 만든 짚을 두르고 집집마다 방문하며 함께 춤을 추던 놀이다. 또한 다양한 체험들을 모두 끝내면 송편도 맛볼 수 있다.

 

오후 3시부터 이어지는 토요상설공연에서는 판소리‧산조 무대를 관람할 수 있다. 먼저 박훈이 연주하는 이태백류 아쟁산조다. 이태백류 아쟁산조는 기존의 아쟁산조에 이태백의 음악적 뿌리인 남도 씻김굿과 경기음악 특유의 ‘경드름’까지 곁들여진 곡이다. 박훈은 아쟁만이 가진 짙은 감수성의 참맛을 살려 국악기의 원음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백의 가르침을 받은 박훈은 현재 나주시립국악단 비상임 단원이며 영상 김창조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현악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장삼수가 장단을 맞춘다.

 

다음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김윤아의 무대로 정광수제 수궁가 다. 이날은 별주부가 토끼를 등에 업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장면인 ‘범피중류’ 대목부터, 용궁에 끌려간 토끼가 용왕을 속이기 위해 술을 받아먹고 춤을 추는 ‘앞내 버들은’ 대목까지 들려준다.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유일한 우화 작품으로 토끼와 별주부가 펼치는 지략의 대결과 풍자의 묘미가 있다. 김윤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하였으며 KBS국악경연대회 성악부문 장원을 수상한 바 있다. 고수는 임현빈 남원시립국악단 악장이 맡았다.

 

한편, 토요상설무대가 끝나면 야외너덜마당에서 무형문화재 추모제가 이어진다. 무형문화재 전승기관인 전통문화관은 23일 오후 4시부터 무형문화재 남도판소리 공대일을 비롯한 위패 19위(기능보유자 6위, 예능보유자 13위)를 모시고 능주씻김굿보존회(대표 조웅석)의 씻김굿으로 추모의례를 올린다.

 

추모제에 모실 위패 19위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호 남도판소리 공대일, 제1호 남도판소리 한애순, 제1호 남도판소리 박정자, 제2호 판소리 강산제 박옥심, 제3호 탱화장 송복동, 제4호 진다리붓 안종선, 제4호 필장 김복동, 제5호 청자도공 조기정, 제6호 남도판소리 서편제 안채봉, 제7호 남도의례음식장 이연채, 제8호 광산농악(설장고) 김종회, 제8호 광산농악(설북) 서창순, 제8호 광사농악(상쇠) 정득채, 제10호 완제 시조창 이상술, 제11호 판소리고법 천대용, 제11호 판소리고법 감남종, 제14호 판소리 강산제 한해자, 제15호 동편제 판소리 정춘실, 제20호 나전칠장 김기복 등이다.

 

전통문화관의 모든 공연과 체험은 무료이며, 무형문화재 전시해설과 함께하는 구연동화 프로그램은 전화로 사전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희경 기자 ginbang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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