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연계 특별강연 개최

  • 등록 2023.09.14 10: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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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미술사가들이 들려주는 미술 특별강연 4차례 예정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지난 8월 17일부터 개최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 와 연계하여 전시의 의미를 깊이 살펴볼 수 있는 미술 특별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 사업의 일환으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전시다. 이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이중섭, 박고석, 김환기, 천경자 등 총 43명의 회화, 조각, 한국화 등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별강연은 한국 근현대 미술전문가 4명을 초청하여 ‘이건희 컬렉션’의 사회적 의미와 더불어 전시의 주제에 밀접히 접근하여 한국근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인 이중섭, 김환기, 유영국, 천경자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이는 강연 순으로 조상인(서울경제신문 기자), 이태호(명지대 석좌교수), 조은정(미술사학자), 최열(미술사학자)이 함께한다.

 

첫 번째 강연을 맡은 조상인 기자는 ‘이건희 컬렉션의 의미와 가치’라는 주제로, 신드롬에 가까운 관람 열풍을 일으켰던 전국의 이건희 컬렉션 현황에서부터 기증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조명한다.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확보하지 못했던 소장품 목록을 채워줌과 동시에 국민의 문화 향유의 폭을 넓혀주는 등의 이건희 컬렉션이 남긴 사회적 메시지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한다.

 

두 번째 이태호 교수는 한국 추상미술의 효시 ‘서해안의 김환기와 동해안의 유영국’이라는 주제로, 나고 자란 고향과 같이 흥미로운 대조를 이루는 두 화백의 작품세계를 비교한다. 1947년 유영국‧김환기 등을 주축으로 ‘신사실파’를 결성하였던 그들의 예술적 교류 관계에서부터 서로 다른 한국 추상미술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등의 특별강연을 이어간다.

 

세 번째로 조은정 미술사학자는 전남 고흥 출생 천경자 화백이 화려한 화폭 너머로 전하고자 하였던 ‘현실을 증명하는 환상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천경자는 당대 억압받던 여성상에서 주체적 여성상의 욕망을 가진 화가로, ‘한’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환상성을 설명하였다”라 언급한 조은정 미술사학자는 작가가 처한 현실에 비추어 본 예술적 ‘환상성’의 의미를 통해 천경자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다룬다.

 

마지막으로 『이중섭 평전』의 저자 최열 미술사학자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과 연계한 이중섭 화백의 작품세계를 ‘희망과 절망의 노래’라는 주제로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흰 소>(1953~54)와 <춤추는 가족>(1954)과 연계하여, 대중에게 알려진 ‘소’ 그림과 ‘가족’ 그림의 연작에 얽힌 이중섭의 일화를 깊이 있게 나눌 예정이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강연은 명화 감상이 주는 즐거움과 함께 작가와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 배움의 기회를 더불어 제공하고자 하였다”라며, “쉽게 찾아보기 힘든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사가들의 주제별 초청 강연에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연계 특별강연은 ▲1차: 9월 16일(강연자: 조상인) ▲2차: 10월 7일(강연자: 이태호) ▲3차: 10월 14일(강연자: 조은정) ▲4차: 10월 21일(강연자: 최열) 네 차례에 걸쳐 전남도립미술관 2층 대강의실에서 14시부터 16시까지 진행된다. 청소년‧성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네이버 사전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차(9월) 예약은 9월 13일 부터 접수가 가능하며, 10월 강연은 9월 1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접수를 시작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 (https://artmuseum.jeon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경 기자 ginbang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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