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개 영화인 및 지역 99개 영화단체, 공동성명 발표

  • 등록 2023.09.12 13: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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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는 지역 영화 생태계를 파괴하는 ‘예산 전액 삭감’ 결정 철회하라”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전국 11개 지역(강원, 광주, 경남, 대구, 대전, 부산, 인천, 원주, 전북, 제주, 춘천)의 영화인 및 99개의 영화단체가 영화진흥위원회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과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 예산 전액 삭감 결정을 철회하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지역영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지시로 2024년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과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의 예산이 0원으로 전액 삭감이 결정되었다.

 

2013년 문화기본법이 제정되며,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가 국가와 지방정부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2016년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에 지역영화 관련 조항이 신설되었고, 2018년 본격적인 지역영화 관련 사업이 시작되었다. 지역 영화인들은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과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을 토대로 지역영화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노력해왔다.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은 영화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의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영화인 육성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지역민의 영화문화 향유를 위한 상영회 운영, 가치봄(한글자막 화면해설 서비스) 영화 제작, 지역영화 배급사업 추진 등 소외지역에서 시민과 영화인이 함께 성장하고, 지역 영화 문화 생태계를 선순환의 구조로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기능해왔다.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 역시 지역영화인의 영화제작을 위한 유일한 지지대로, 부족한 인프라를 극복할 지역 영화인들에 큰 응원이 되어주었다. 단체들은 “이 사업의 폐지는 단순히 4억이라는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영화를 만드는 일 자체를 봉쇄하고 포기하겠다는 이 정권의 무책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2024년 전액 삭감 결정된, 2023년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과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의 예산은 각각 8억, 4억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전체 예산의 0.2%를 차지하고 있다.

 

성명에 참여한 영화단체의 요구는 '영화진흥위원회 지역영화 관련 사업을 원상 복구할 것', '일방적인 사업 폐지와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지역 영화문화 발전을 위한 논의 테이블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진다.

김희경 기자 ginbang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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