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관, 5·18 43주년 연속기획전 '비디오에 투표하라!' 9월 프로그램

  • 등록 2023.09.01 14: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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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100주년 기념 제작 된 장선우 <한국영화 씻김>(1995) 극장 최초 상영
상영연계 강연 시네마클래스2 강성률 평론가 <한국영화사와 5·18>강연
극단 토박이 창단 40주년 기념 오월광대 박효선 영화전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상훈 이사장)가 운영하는 광주독립영화관은 5월 주간에만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5·18행사에서 탈피해 5·18이 남긴 민주주의와 예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모색하는 'VOTE, VIDEO/비디오에 투표하라!'기획전을 11월까지 진행한다.

 

 

<VOTE, VIDEO/비디오에 투표하라!>는 VOTE[투표]는 1980년 광주의 항쟁이 있었기에 가능 했던 1987년 민주주의체제를, VIDEO는 1980년대 광주비디오 상영운동이라는 영화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운동사에 대전환을 가져온 예술을 가리킨다.

 

 

9월 첫 번째 프로그램은 장선우 감독의 '한국영화 씻김'을 상영한다. 위 작품은 1995년 영국영화협회(British Film Institute)에서 영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8개의 국가 감독이 자국 영화 역사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를 기획해 미국 마틴 스코세이지, 프랑스 장뤽 고다르, 일본 오시마 나기사 , 남한 장선우 등이 참여한 국제적 프로젝트로 제작된 작품이다.

 

9월 5일 6시 30분, 9월 9일 3시 2회 상영하며 9월 5일은 영화 상영 이후 영화평론가 강성률의 '영화<씻김>의 역사의식과 한국영화사의 5·18'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1980년 5월 광주 이후 한국영화사는 분기점이 생겼다. 광주의 진상을 알리는 비디오에 전염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거리를 나섰고 한국 영화의 뉴웨이브가 비로소 시작될 수 있었다.

 

장선우 감독은 '한국영화 씻김'을 통해 한국영화사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길에서 객사한 유령들로 둘러싸인 한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전한다.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는 극단 토박이 창단 40주년 기념 및 박효선 영화전을 진행 후 5월 문화운동에서 박효선 영상작품의 의미를 재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효선은 1980년 5월 항쟁 당시 시민군 홍보부장 이었고 극단 광대(1980)과 토박이(1983)에서 활동 했다. 이후 '님을 위한 행진곡'(1982)을 부른 오정묵(오창규)와 함께 광주문화운동 1세대로 '시민군 윤상원'(1996), '밀항탈출'(1997),  <레드브릭>(1998)을 함께 만들어냈다. 연출과 배우로 시나리오와 협력으로 그들은 세편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공개구술아카이브 행사에는 오정묵(연출/문화운동가), 임해정(제작부/토박이 대표), 송은정(제작부/토박이), 오태승(제작부/광주독립영화협회 대표)가 참여하며 박효선을 회고하는 내용과 다큐드라마의 기획 제작 상영 과정을 나눌 예정이다. 또 1980년 5·18이후 문화운동에서 광주영화운동의 의미등을 재고한다.

 

이상훈 이사장은 “5·18은 세계민주주의사에 헌정된 사건이고, 5·18 이후 영화 운동은 한국영화사에서 영화에 대한 오락적 시선에서 사회적 시선으로 변환시킨 전환점이었다. 광주문화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구술은 광주 영화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영감을 제공하고, 5·18 연구와 사업에 다양한 관점이 필요함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ginbang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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