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작은도서관, 상반기 프로그램 성황리 종료

  • 등록 2023.07.13 09: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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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6월 매주 목, 금요일 총 13개 기획프로그램 진행완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등 12개 강좌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2023년 상반기 4~6월간 매주 목, 금요일 문화예술작은도서관(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총 180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 기획프로그램을 진행했다.

 

4월 20일과 21일 첫 번째 인문학 강좌를 맡은 이화경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아니 에르노의 삶과 칼같은 글쓰기)’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작가는 아니 에르노의 삶을 바탕으로 1강 <계급을 탈주한 변절자의 속죄적 글쓰기> 2강 <사적, 공적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칼 같은 글쓰기>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는 실존의 고통, 즐거움, 복잡함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작가로서 사회적인 영역과 개인적인 영역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풀어쓰는 글쓰기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작가는 강연을 통해 삶을 다각도에서 지속적으로 고찰해온 ‘아니 에르노’의 문학적 토대와 삶의 여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4월 27일과 28일에는 김성호 작가가‘생태 감수성의 세계’강연을 진행했으며, 김 작가는 1강 <자연에 깃들인 삶>과 2강 <생명에 다가서고 눈높이를 맞추는 삶>를 주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명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은 김 작가는 ‘다가섬’을 주제로 ‘주변에 아무리 소중한 것이 있어도 그 앞에 다가서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수천 년 한자리에서 역경을 이겨낸 나무 등을 소재로 생태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5월 18일과 19일에는 김지연 전시부장이 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강연을 진행했다. 1강 <광주비엔날레의 역사>, 2강 <14회 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주제와 주요 참여작가의 작품 소개>

 

영국 테이트ㅡ모던 수석 큐레이터인 이숙경 감독이 기획한 14회 광주비엔날레는 ‘세상에서는 물이 가장 유약하지만, 공력이 아무리 굳세고 강한 것이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의미를 통해 저항, 공존, 연대, 돌봄의 장소로서의 지구를 성찰하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5월 25일과 26일은 문광자 드맹 디자이너가‘문광자가 생각하는 멋’에 대하여 강연을 진행했다. 1강 <삶에 멋>, 2강 <패션의 멋>

 

55년간 패션 디자이너였던 문광자는 <삶에 멋> 강의에서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사랑받는 디자이너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디자인 브랜드 ‘드맹’을 통해 전통옷감인 무명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패션의 멋> 강의에서는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개성 있는 옷차림으로 자신을 가꾸고 건강한 셀프 이미지로 자신과 주변을 밝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6월 22일과 23일은 정선휘 작가가 수강인원 15명 내외와 함께‘삶과 예술’강연을 진행하였다. 정 작가는 삶과 예술을 바탕으로 1강 <과거 속에 숨어 있는 미래>와 2강 <오래된 위대함, 빛나는 새로움>에 대하여 강연을 진행했다.

 

전남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던 정 작가는 주변풍경을 오랜 시간 관찰하면서 느낀 삶과 예술에 대해 “삶보다 훌륭한 예술은 없다고 평소 생각하면서 작업한다. 어느 시대 장소를 불문하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속에 숨어 있는 미래>에서는 LED를 이용한 회화 작업의 형식변화에 대한 미술계의 반응과 지역에서 생존하기 위한 고충 등 삶의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래된 위대함, 빛나는 새로움>에서는 르네상스 건축의 선구자로 알려진 이탈리아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1377~1446)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시대의 환경과 지금 작가가 살고 있는 환경과의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6월 29일과 30일에는 변택주 작가가 ‘생태와 평화 어디서 오는가?’ 강연을 진행하였다. 변 작가는 1강 <마땅하다던 것에 던진 물음이 세상을 바꿔>, 2강 <약점이 강점이 되는 놀라운 비결>에 관하여 강연을 진행했다.

 

일상에서 개인이 어떻게 살아야 기후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소외된 이웃이 없는 세상을 이룰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강연으로, 첫 번째 강의에서 “죽은 지구에서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있는가?, 돈에는 이자가 붙어야 하는가?” 같은 마땅함에 물음을 던져 우리의 살림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생각하고 두 번째 강의에서 ‘약함이 될성부른 나무’라는 제목으로 여리고 약한 것이 수렁에 빠진 세상을 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기획프로그램으로 7월 4일 김주용 작가의 전통부채 강좌가 진행되었다. 김주용 작가는 대숲에 부는 바람과 함께 자란 대나무가 작가의 손길을 거쳐 부채가 되고 삶의 좋은 일들을 가득 불러오는 바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통부채를 만들고 있다.

 

이번 강의에서는 전통부채의 주재료인 대나무의 여러 가지 이야기와 부채의 어원과 부채 유물 및 전통부채의 종류, 예로부터 부채의 쓰임, 전통부채의 제작 과정 등을 이야기하며, 지리산 자락에서 3대째 전통부채를 제작하게 된 삶의 이야기들을 소개하였다. 강의와 더불어 전통부채 제작의 몇몇 과정들을 참가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인문학 강좌를 통해 광주 시민 문화향유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예술작은도서관 하반기 강좌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희경 기자 ginbang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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