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진ː소리>, 사전접수 시작

  • 등록 2023.07.04 14:36:20
크게보기

긴호흡으로 음미하는 명인들의 국악열전
전화 사전접수, 회차별 30명 관객 한정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전통문화관이 ‘참되고 질고 깊은 우리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새롭게 기획한 전통 국악무대 <진ː소리>를 추진하고, 관람객 사전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3무등풍류 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진ː소리>는 판소리나 산조에 쓰이는 장단 ‘진양조’에서 차용한 표현으로 ‘길다’는 의미의 전남방언 ‘질다’와 ‘참되다’, ‘깊다’의 의미가 결합되어, ‘긴 호흡으로 느리게 감상하는 전통 국악의 진짜 소리’를 뜻한다. 공연은 7월 21일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월 1회, 금요일 오후 3시 총 여섯 번에 걸쳐 여섯 명의 명품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국악이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다양한 편곡으로 그 어느 때보다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전통국악의 전승과 보존 그리고 원형의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자 기획된 전통문화관의 신규 프로그램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ː소리> 공연관람을 위해서는 사전 전화접수가 필수이며, 30여 명의 예약된 관람객들에게 제공되는 다식을 즐기면서 출연자와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는 ‘국악을 위한 하우스 콘서트’라고 할 수 있겠다.

 

7월 첫 무대를 열어줄 김형섭 연주자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이수자로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을 역임하고 제23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무대로 남도풍의 가락을 바탕으로 한 절제된 성음이 특징이다. 장단은 정택수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8월 25일은 양신승 전승교육사의 판소리 고법 무대로, 전라남도 도립국악단 상임단원이며 광주 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고법 전승교육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면서 제10회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평소 창자의 소리에 장단을 넣어 판소리 무대를 뒤에서 이끌어주던 고수의 북소리를 전면에서 이야기와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함께할 소리꾼은 박지윤 춘향국악대전 대통려상 수상자와 이재영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대통령상 수상자.

 

9월 22일은 서영호 명인의 서용석류 아쟁산조가 기다리고 있다. 서용석류 아쟁산조는 애절함이 깃들어 감정의 깊이가 느껴지며 매우 격정적이기도 한 남도음악 특유의 소리를 잘 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아쟁 뿐만 아니라 가야금과 소리까지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서영호 명인은 경주신라국악제 종합대상 대통령상, 전국대사습놀이전국대회 기악부 장원, 제6회 이데일리문화대상 국악부문 최우수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고수는 윤종호 나주삼현육각보존회 회장이 맡았다.

 

10월 27일에는 이난초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의 <흥보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사단법인 강도근동편제판소리보존회 이사장,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겸임교수를 등을 역임하고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난초 보유자는 동편제의 5대손인 강도근 명창에게 흥보가를 이수하고 그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대체로 힘이 있고 남성적인 동편제 소리에 섬세함까지 겸비한 이 시대 대표 여류명창으로 평가받는다. 고수는 임현빈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

 

11월 24일은 송선명이 연주하는 원장현류 대금산조이다. 이 곡은 원장현 명인의 삶의 무게가 베어 있는 특유의 더늠이 첨가되었으며 음을 깊게 흔들어내는 시김새가 돋보이면서 삶의 희노애락을 정교하게 표현한 곡으로 평가받는다. 현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 단원으로 활동하며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인 송선명 연주자는 제9회 임방울국악대전 기악부 장원을 수상한 바 있다. 고수는 이왕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부악장이 출연.

 

12월 마지막 무대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판소리 전승교육사인 박미정의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이다. 박미정 전승교육사는 제12회 보성소리축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전라남도 도립국악원 상임단원, 화순국악협회 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16세에 김향순 선생으로부터 동초제 흥보가를 사사받고 성창순 선생의 강산제 심청가와 방성춘 선생의 동초제 춘향가를 전수받아 소리의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 장단은 양신승 광주시 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

 

<진ː소리> 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접수가 필수이며 전통문화관 (062-670-8502)로 전화하여 희망하는 공연 날짜와 연락처를 남기면 된다. 접수기간은 7월 4일부터 선착순 마감일까지이다.

김희경 기자 ginbang73@naver.com
Copyright @전남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


(유)전남투데이 | 등록번호 : 일반 일간신문, 광주, 가 00072 / 인터넷신문, 광주, 아 00397 | 등록일 : 2013-04-04 | 발행일자 : 2019-09-06 | 발행인: 조남재 | 편집인: 박영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영호 | 연락처 Tel:062)522-0013 | 메일jntoday@naver.com | 광고구독후원계좌 : 농협 351-1207-6029-83 | 주소 (우)61214 [본사] 광주광역시 북구 서암대로 275 (전대동창회관 6층) 전남투데이 © www.jntoday.co.kr All rights reserved. 전남투데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